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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보상 소급적용 해달라"…자영업단체, 국회앞서 집단 삭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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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보상 소급적용 해달라"…자영업단체, 국회앞서 집단 삭발식
"오늘부터 총파산 선언…내달 10일께 광화문서 대규모 투쟁" 예고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자영업자 단체가 25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규탄하며 집단 삭발식을 단행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9개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코자총)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분노와 저항의 299인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계 어려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영업자 50여명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민상헌 코자총 공동대표는 "자영업자들이 수입이 없어 가족과 같은 근로자를 내보내고, 월세나 전기료를 감당하지 못해도 누구 한 명 관심이 없다"며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빚은 한 푼도 갚을 길이 없다. 오늘부터 총파산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오호석 코자총 공동대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받아낼 것"이라면서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투쟁해 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내달 10일께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의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본 모든 세력과 연대해 대규모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자총은 이날 정부에 ▲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소급 보상 ▲ 매출 피해가 일어난 모든 자영업자의 피해 전액 보상 ▲ 신속한 영업 재개를 촉구했다.
행사 도중 자영업자 10명이 먼저 연단에 올라 단체로 삭발을 했으며, 이어 나머지 참석자들이 순서대로 삭발에 동참했다. 일부 참석자는 삭발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나머지 참석자들은 "자영업자 다 죽었다, 정부는 살려내라 " "우리는 일하고 싶다, 시간제한 철폐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연설자로 참석한 소상공인연합회장 출신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자영업자들은 누구보다 방역지침을 충실히 따랐다. 이들은 죄를 짓지 않았다. 최소한 살려달라는 것"이라며 코자총 측에 힘을 보탰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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