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 분야 기술무역 규모 전기전자 첫 추월
2020년 기술무역 총액 298억달러로 전년 대비 5.5% 감소…코로나 영향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2020년 우리나라의 기술무역 중 정보통신 분야의 규모가 전기전자 분야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2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이날 공개한 '2020 기술무역통계'에 따르면2020년 기술 수출과 도입을 모두 포함한 기술무역 규모는 전년(316억3천200만달러)보다 17억5천400만달러(5.5%) 줄어든 298억7천800만달러였다.
기술무역은 기술과 관련한 국가 간 상업적 거래를 가리키는 말로, 기술 흐름과 기술·산업구조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2020년 기술무역 규모를 분야별로 보면 정보통신산업(126억6천900만 달러)이 2003년 이래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전기전자 산업(91억4천300만 달러)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과기정통부는 "기술 도입액이 정보통신 산업은 전년 대비 29.5% 증가했으나 전기전자 산업은 오히려 29% 감소해 양 산업의 기술무역 규모 순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 산업의 기술 도입 증가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주도했다"며 "전기전자 산업의 기술도입 감소는 대기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부연했다.
2020년 우리나라의 기술 수출액과 기술 도입액은 각각 127억8천만 달러, 170억9천8백만 달러다. 기술수출액을 기술도입액으로 나눈 기술무역 수지비는 0.75였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기술 무역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든 원인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 경제 무역 규모가 위축된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 기술수출액은 대기업 55억8천500만 달러(43.7%), 중소기업 37억1천 700만 달러(29.1%), 중견기업 33억3천600만 달러(26.1%)였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고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기술 수출 대상 1위 국가는 중국이었다. 콘텐츠 분야 사업의 호조로 대(對) 중국 기술 수출이 전년 대비 17.3%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기술무역 통계 보고서는 과기정통부 홈페이지와 국가통계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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