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도 우크라 사태 대응 위해 흑해에 전함 투입
나토 해군과 합류…국방장관 "불가리아에 전투기 파견 고려"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스페인이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을 위해 흑해에 군함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이 파견할 군함은 현재 지중해와 흑해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해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소해정(기뢰제거함)은 이미 이동 중이며 소형 구축함은 3∼4일 안에 출항할 것이다"며 "정부는 불가리아에 전투기를 파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어떤 국가에도 무엇을 하라고 말할 수 없다"며 "나토는 가입을 할 수 있거나 원하는 국가들의 주권을 보호하고 방어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이번 조치는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외교장관이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작년 말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군사력을 증강하자 서방은 올해 초 침공 가능성을 제기하며 최근까지 연쇄 회담을 이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거부 등을 요구하는 러시아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우크라이나 북쪽에 있는 벨라루스에 군 병력을 집결시키며 한층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달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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