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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도양서 중·러와 합동 해상 훈련…반미 연대 강화
2019년 첫 합동 훈련 후 3번째…"평화의 메시지" 주장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과 중국, 러시아 해군이 21일부터 북부 인도양에서 '2022 해상 안보 벨트 합동 훈련'을 한다고 이란 국영 IRIB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년 첫 훈련이 시행된 후 3회째를 맞는 이번 훈련에는 러시아의 미사일 순양함과 중국 군함 다수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스타파 타잘디니 이란 해군 제독은 "이란, 중국, 러시아의 해군뿐만 아니라, 육군과 공군 전력도 이번 훈련에 참여한다"며 "훈련으로 (중동) 지역에 안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은 훈련 장소를 인도양 북부 1만7천㎢ 해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해역은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첨예한 해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이어지는 곳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걸프 해역에는 세계 주요 원유 운송로가 있어 해적들이 자주 출몰한다. 동시에 이 지역은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과 대립하는 세 국가는 군사적 우호를 과시함으로써 '반미 연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역내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중국을 찾아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이란 핵합의(JCPOA) 등 현안을 논의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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