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4만명 넘어…이틀째 역대 최다
코로나 방역 비상조치 도쿄 등 13곳에 추가 적용 결정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일 4만명을 넘어 이틀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5분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1천485명이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에선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일 1만3천243명으로 1만명대로 올라선 이후 이틀 만인 14일 2만2천41명으로 2만명을 넘었고, 나흘 만에 전날에는 3만2천195명으로 처음으로 3만명대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일주일(12~18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만2천672명으로 직전 일주일(6천118명) 대비 3.7배로 늘었다.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도쿄도(東京都) 7천377명, 오사카부(大阪府) 6천101명, 아이치(愛知)현 2천881명, 가나가와(神奈川)현 2천288명 순으로 많았다.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도쿄를 포함한 1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를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점조치 적용 지역이 오키나와(沖繩)현 등 기존 3개 광역지자체를 포함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자체) 중 3분의 1이 넘는 16곳으로 확대된다.
'긴급사태'의 전 단계인 중점조치 지역에선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 유동 인구 억제 조치가 취해진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중점조치 적용 지역 확대와 관련해 "감염자 증가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국민의 협력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도인 도쿄에는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방역 비상조치인 중점조치가 적용된다.
도쿄도는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음식점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 주류 제공 시간은 오후 8시까지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도내 약 12만 개 음식점 중 인증점은 85%(10만2천여 곳)에 달한다.
비인증점에 대해서는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 단축하고 주류 제공은 중단하도록 했다.
인증점과 비인증점 모두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손님 수는 4명으로 제한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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