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방카, 탈세·사기 혐의로 법정 끌려나오나
'트럼프그룹 수사' 뉴욕검찰, 법원에 출두명령 요청
"보험·대출·탈세 위해 자산가치 속인 혐의와 관련"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트럼프그룹의 보험·세금 사기 의혹을 조사 중인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자녀들이 법정에서 증언하도록 법적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자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트럼프가 법원에 출석해 선서하고 증언하도록 법원이 명령을 내려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그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검찰은 트럼프와 그의 가족들에게 증언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위터를 통해 "이 나라에서 법을 적용할지와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르고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트럼프그룹이 보험과 대출, 탈세를 위해 자산가치를 거짓으로 책정한 혐의에 트럼프와 그의 자녀들이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와 그의 가족들이 우리의 앞길에 얼마나 많은 장애물을 던지더라도 우리는 이 수사를 계속하고 사실을 밝히며 정의를 추구하려는 노력을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그룹이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자산가치를 축소하면서도 은행 대출이나 보험 적용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해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임스 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맨해튼 지방검찰의 병행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증언대에 앉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도 없고 이례적인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뉴욕주 검찰과 별개로 뉴욕 맨해튼 지검도 트럼프그룹의 탈세 혐의를 수사 중이다. 맨해튼 지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앨런 와이셀버그 트럼프 그룹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소하기도 했다.
제임스 총장은 또 "뉴욕주 검찰총장실 소속 변호사들이 범죄 조사에 참여한다고 해서 법원이 예정된 소환장 발부를 기각하는 근거가 되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임스 총장을 상대로 자신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뉴욕 북부연방법원에 내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인 제임스 총장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일반 시민인 자신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는 취지였다.
제임스 총장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와 이방카 트럼프를 소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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