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다보스 어젠다'서 코로나·기후 위기 등 논의
17∼21일 온라인으로 진행…시진핑, 첫날 특별 연설자로 참여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경제포럼(WEF)은 17일(현지시간) 여러 국가 정상들과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다보스 어젠다 2022' 회의를 개막했다.
'세계의 상태'(State of the World)를 주제로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4차 산업 혁명, 에너지 전환, 기후 위기, 지속 가능한 발전, 글로벌 경제 전망 등이 다뤄진다.
이날 오전 특별 연설자로 참여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강대국 간 대립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국제 사회가 코로나19라는 위기에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오후 진행된 '코로나19: 그다음은?' 세션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의 임상 시험을 몇 주 내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3월께 의약품 규제 당국과 해당 백신에 대한 자료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같은 세션에 참여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반복적인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면역 체계를 압도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이 참여한다.
당초 WEF는 매년 1월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 일명 '다보스 포럼'의 올해 행사를 이 기간 열려고 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이를 초여름으로 연기했다.
대신 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방식도 온라인으로 전환해 다보스 어젠다 2022를 열었다.
앞서 WEF는 지난해 다보스 포럼을 8월 싱가포르에서 열려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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