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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강대국 간 대립 재앙적 결과 초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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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강대국 간 대립 재앙적 결과 초래할 것"
'다보스 어젠다' 특별 연설…"중국 경제의 미래 자신 있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세계경제포럼(WEF)의 '다보스 어젠다 2022' 특별 연설에서 "강대국 간 대립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연설에서 "대립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며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역사는 그동안 증명해왔다"면서 "세계 국가들은 경제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코로나19가 야기한 위기의 가운데서 새로운 기회를 조성해야한다. 190개의 각기 작은 배들은 폭풍에서 살아남을 수 없지만 거대한 함선은 폭풍에 맞설 만큼 강하다"며 "국제사회가 글로벌 위기에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어떻게 극복하고 그 이후 세계를 어떻게 건설하느냐가 현재 세계인들에 주어진 공통의 주요 관심사라며, 인류가 전례없는 거대한 변화를 경험하는 상황에서 팬데믹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경제적, 사회적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세계가 필요한 모든 것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한 경제의 세계화가 시대의 흐름이라며 "세계는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에는 역류가 분명 존재하지만 그 어떤 것도 강물이 바다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우리는 벽을 세우는 게 아니라 장벽을 없애야하며, 문을 닫는 게 아니라 열어야하고, 탈동조화가 아니라 통합을 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 경제의 미래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0%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작년 중국의 GDP가 약 8% 증가했다며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좋은 추진력을 즐기고 있고 고성장과 저물가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작년 중국의 GDP는 114조3천670억(약 2경1천442조원) 위안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시 주석은 "국내외 경제적 환경의 변화가 엄청난 압박을 가져왔지만 강한 회복력과 엄청난 잠재력, 장기적 지속가능성으로 특화된 중국 경제의 기초는 불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경제 발전 과정에서 환경을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깨끗한 물과 푸른 산은 금과 은처럼 가치가 있다는 우리의 철학에 따라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오염 방지와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올해는 용맹과 힘을 상징하는 '호랑이의 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당면한 극심한 도전들에 맞서기 위해 우리는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야하고 우리 앞에 놓인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호랑이의 용기와 힘을 안고 행동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중국이 다음달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안전하고 훌륭하게 치러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이 '함께 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라며 "정말로 우리가 함께 하는 미래를 위해 손잡고 협력하자"고 말했다.
여러 국가의 정상들과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다보스 어젠다 2022'는 코로나19 탓에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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