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도권·광역시 주택사업경기 전망 '냉랭'
대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6년 만에 최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새해 첫 달인 이달에도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1월 전국 HBSI 전망치가 지난달(77.4) 수준인 77.6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주택·건설업체)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사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연구원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HBSI 전망치가 하락하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수도권의 HBSI 전망치는 서울(95.9)이 지난달 대비 0.6포인트(p) 상승했지만, 인천(89.6)과 경기(85.7)가 10p 이상 하락하면서 전달 대비 8.0p 떨어진 90.4를 기록했다.
세종(107.6)의 경우 5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넘었지만, 최근 미분양 이슈 등을 고려할 때 견조한 공급 시장 회복세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특히 이달 지방 광역시의 주택사업 여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50.0)는 HBSI 전망치가 지난달 대비 17.8p 하락하며 6년 만에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 3개월째 전국 최저치 기록이기도 하다.
부산(84.0)과 대전(84.2)도 지난달 대비 전망치가 각각 16.0p, 21.3p 큰 폭으로 하락해 80선에 그쳤으며 울산(69.2)은 18.3p 빠지며 60선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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