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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건장관 "백신 반대론자 논의, 정도와 목표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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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건장관 "백신 반대론자 논의, 정도와 목표 상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주일새 2배 이상으로 급증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8일(현지시간) 독일 사회 내 소수의 과격화를 우려하면서 "백신 반대론자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부인하는 사람들의 논의는 정도와 목표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작은 그룹이 모든 학술적 깨달음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자발적으로 진실로 보이는 허풍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면서 "이는 새롭고 불안한 전개"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자신과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으라고 했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목숨을 노리는 근거는 대체 뭐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독일 보건당국 수장인 그의 지역사무소는 새해 벽두부터 백신 반대론자들로 추정되는 무리의 습격을 받아 유리창이 깨졌다.
그는 오미크론보다 더 치명률이 높은 바이러스 출현에 대해 경고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도 밝혔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오미크론처럼 전염성이 높으면서도 치명률까지 높은 변이가 출현한다면, 최단 시간 내에 새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이를 위한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은 현재 취약한 국면이고, 언제든 더 심각한 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며, 순진하게 곧 끝날 것이라고 여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추후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백신 접종 의무화는 필요하다"면서 "백신 접종이 의무화돼도 모든 이들에 다다르지는 못하겠지만, 상당한 수의 백신 미접종자를 백신을 접종받도록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5천889명으로 1주일 전 2만6천392명보다 2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하루 사망자는 268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35.9명이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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