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오미크론 확산에 경계태세 상향…재택근무·여행자제 권고
연말연시 후유증으로 코로나 신규확진 약 2천명 늘어…"곧 1만명 넘을 수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을 계기로 코로나19 경계태세 수위를 상향 조정했다.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6일 보건부가 코로나19 경계태세 수위를 기존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격상했다고 보도했다.
끼앗티품 웡라칫 보건부 차관은 이날 푸껫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4등급 격상은 재택 근무와 여행 유보, 위험지역 폐쇄 그리고 모임 인원 제한 등을 시민들에게 권고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끼앗티품 차관은 "우리는 지금 빠른 속도의 감염 확산을 보고 있다. 촌부리 769명과 방콕 454명 등의 신규 확진이 나오는 만큼, 경보 수위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부 조치는 이날 신규확진자가 5천775명으로, 전날의 3천899명에 비해 하루 사이에 약 2천명 가까이 늘어난 직후 나왔다.
지난해 12월 4일 이후로 가장 많은 신규확진자라고 언론은 전했다.
오미크론 확진자도 지난 3일 현재 2천62명으로 2천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오팟 칸카윈퐁 질병통제국장은 "매우 이른 시간에 신규확진자가 1만명 이상 나오는 상황을 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오팟 국장은 다른 주와 해외로의 꼭 필요하지 않은 여행은 연기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이 주(州)를 넘나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태국에서는 현재 공무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라는 지침이 내려졌으며, 학교도 당분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라는 권고가 전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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