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병원, 5m 뱀 출몰에 '혼비백산'…3시간 수색 허탕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한 도심 종합병원에 5m짜리 뱀이 출몰해 환자들과 의료진이 혼비백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께 술라웨시섬 마카사르의 와히딘 수디로후소도 종합병원 주차장에서 5m 크기의 뱀이 목격됐다.
거대한 뱀이 빠른 속도로 병원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본 목격자들은 깜짝 놀라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뱀이 병원 건물 천장 등을 통해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환풍구와 천장, 코로나 격리병실, 일반 병실, 영안실 등을 3시간 동안 샅샅이 뒤졌다.
뱀은 한때 코로나 격리병실 위 천장에서 포착됐지만, 잡기 전에 달아나버렸다.
마카사르 소방서장은 "병원에서 뱀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아마도 열려있는 환풍구 등을 통해 병원에서 빠져나가지 않았을까 싶으니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소방대는 뱀을 찾기 위한 수색을 계속하는 것이 오히려 환자들과 의료진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보고, 철수를 결정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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