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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상 이란 "자체 개발 인공위성 발사체 '불사조' 발사 성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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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상 이란 "자체 개발 인공위성 발사체 '불사조' 발사 성공"(종합)
연구 장비 3기 탑재…"7천350㎧ 속도, 목표 고도 470㎞ 도달"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군 당국이 자체 개발한 새 인공위성 탑재용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예드 아흐마드 호세이니 국방부 대변인은 "로켓이 7천350㎧ 속도로 날아가 목표 고도인 470㎞에 도달했다"면서 "모든 과정은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다.
발사체는 이란어로 불사조라는 뜻을 지닌 '시모르그'로 명명됐다.
호세이니 대변인은 이번 발사가 연구 목적이며 발사체에 '장비' 3기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발사체에 실린 장비가 어떤 연구 목적인지 밝히지 않았다.
AP 통신은 이번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로켓에 탑재한 연구 장비들이 실제 궤도에 안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달 초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인용해 이란이 위성을 발사하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의 이번 위성 발사와 관련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IRIB는 이날 로켓 발사 장면을 녹화 방송했다.
다른 현지 방송들도 이날 여러 차례 발사 장면을 재방송하며 "이란 과학자들의 위대한 성과"라고 선전했다.

이란은 '오미드'(2009년), '라시드'(2011년), '나비드'(2012년), '누르-1'(2020년) 등 자체 기술로 인공위성을 발사해 궤도에 진입시켰다. 2013년에는 원숭이를 우주로 보내기도 했다.
서방은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를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로 경계한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탄도 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이란 민간 우주국 등 2개 기관에 제재를 가했다.
이란의 로켓 발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은 지난 24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16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훈련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서방은 이란의 핵 활동뿐만 아니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도 협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이란이 참여하는 핵합의 복원을 위한 8차 회담이 진행 중이다.
이란은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지만, 회담 과정에서 양국은 간접적으로 상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올해 협상 공백기 동안 농도 60% 우라늄을 농축하는 등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켰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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