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신화통신 등 인터뷰서…"대중 압박 집착 버려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0일 "올해 미중 관계가 과거와 비교해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면서 미국이 중국의 대항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30일 관영 신화 통신과 중앙(CC)TV의 합동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미국은 중국에 극한의 압박을 가해도 중국이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했다"면서 "그뿐 아니라 자신의 발등을 찍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달라진 점과 관련해 "미국 지도자와 일부 고위 관리는 잇따라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체제를 변화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또 반중 동맹관계를 강화거나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하거나 대항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에도 미국이 여전히 중국의 주권 이익이 걸린 일련의 문제에서 새로운 도발을 하며 양국 관계를 훼손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신용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정도로 전형적인 언행 불일치 행태를 보인다"면서 "미국이 세계에서 최소한의 신용을 지키고 싶다면 확실한 행동으로 약속을 잘 이행하고, 말 한대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중 압박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중국을 적이 아닌 파트너로 삼을 것을 요구하면서 미국이 이데올로기 대립의 앙금을 풀면 중국과 미국의 두 종류의 체제가 공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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