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증시 수익률 희비…'S&P500 27%, 코스피 4%'
유안타 "선진·신흥국 격차 8년만 최대…프랑스·미국·대만 선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30일 유안타증권[003470]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으로 올해 증시 수익률은 선진국 20.4%, 신흥국 -5.0%를 기록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격차는 '버냉키 쇼크'와 중국 시보 금리 급등 사태가 있었던 2013년의 29.1%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연간 증시 수익률이 좋은 국가는 선진국에서 프랑스(CAC40 29.4%)와 미국(S&P500 27.4%), 신흥국에서는 대만(가권지수 21.4%)이었다. 3개국 증시는 이달 말까지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는 S&P500 수익률이 나스닥 수익률(22.5%)을 웃돌았다.
민 연구원은 "이는 고강도 통화·재정 정책이 단행된 가운데 S&P와 나스닥이 각각 16.3%, 43.6% 오른 작년과는 달라진 흐름으로 이러한 현상은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한국 증시 수익률은 지난 29일까지 코스닥 6.16%, 코스피 4.17% 수준이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에르메스(74.9%), LVMH(42.2%) 등 명품 기업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미국에서는 셰일 기업 데번에너지(190.5%)와 마라톤오일(148.3%)이 S&P500 수익률 1·2위에 각각 올랐다.
신흥국에서 선전한 대만 증시에서는 글로벌 운임 급등 영향으로 양밍해운(327.4%), 완하이라인(316.9%), 에버그린마린(252.6%) 등 해운주 수익률이 높았다.
올해 소외된 주식시장은 선진국에서 홍콩(항셍지수 -14.5%), 신흥국에서는 브라질(보베스파 -11.9%)이었다.
중국 정부의 고강도 규제 여파로 항셍지수 대표 기업 알리바바(-51.3%), 메이투안(-24.4%), JD닷컴(-24.0%) 등이 급락하면서 홍콩 증시가 부진했다.
브라질 증시는 중국의 원자재 가격 안정 정책으로 인한 철광석 가격 급락, 물가상승률의 관리목표 상단 초과 등을 반영했다고 유안타증권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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