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정부, 저명 반정부 소설가 체포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우간다의 저명한 소설가이자 정부 비판 활동가가 수도 캄팔라에서 체포됐다고 그의 변호사가 밝혔다.
29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우간다 경찰이라고 주장하는 무장 남성들이 전날 카크웬자 루키라바샤이자의 집에 침입했다"고 변호사인 에론 키이자가 전했다.
키이자 변호사는 "그들이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위협한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간다 경찰의 즉각적인 논평은 없었다.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한 루키라바샤이자는 지난해 풍자 소설 '탐욕스러운 야만인'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는 최근 무세베니 대통령의 아들이자 군 장성인 무후지 카이네루가바를 "비만", "괴팍한 자"등으로 부르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많은 국민은 무후지가 77세의 아버지 뒤를 이어 권좌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루키라바샤이자는 노벨상 수상자인 영국의 극작가 해럴드 핀터를 추모해 설립한 '펜 핀터 상'에서 신념을 굽히지 않고 정의를 외치다 박해를 받은 작가에게 주는 '올해의 용기 있는 작가상'을 수상했다.
루키라바샤이자는 '탐욕스러운 야만인'이 출판되고서 그간 반복적으로 체포돼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간다 정부는 언론인에 대한 공격, 인권 변호사 투옥, 선거 감시인 기소, 야당 지도자 구금 등 반정부 인사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AF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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