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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전 영국 총리 "아프간 철군 서방에 역효과…지원 나서야"
"경제·사회 붕괴 외면하면 새로운 테러·반군 조직 탄생"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철군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덮친 인도적 위기가 서방 세계에 역효과로 돌아올 가능성을 경고했다.
유엔 글로벌 교육특사로 활동해 온 브라운 전 총리는 이날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에서 "(서방이) 몽유병에 걸린 채 우리 시대, 세계에서 가장 큰 인도적 위기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군 철군 이후 붕괴 직전으로 치닫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경제와 사회를 계속 방치한다면 아프가니스탄에 심각한 기아가 초래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브라운 전 총리는 "아프간 인구의 절반이 넘는 2천300만명이 극도의 빈곤에 직면했고, 굶어 죽을 위기에 놓인 어린이 100만명을 포함해 870만명이 기아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겨울 수천명의 아프간 주민이 굶주림과 난민이 되는 길 중 하나를 택해야 할 수 있다. 그로 인한 영향은 아프간 주변국뿐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더 넓은 지역에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서방 선진국이 아프간 주민의 어려움을 외면한다면 "이에 대한 (그들의) 불만과 반서방 정서가 악용될 조건이 갖춰진다. 새로운 세대의 테러·반군조직이 탄생해 우리를 괴롭힐 수 있다"고 브라운 전 총리는 강조했다.
따라서 시기를 놓치지 말고 아프간 주민에 대한 도움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브라운 전 총리의 주장이다.
그는 "단일국에 대한 것으로는 최대규모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장 취약한 아프간 주민 2천200만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45억 달러(약 5조3천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이에 대한 영국 정부의 지지를 촉구했다.
앞서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권담당 사무부총장은 최근 연설에서 아프간 주민 2천300만명이 이미 굶주림을 겪고 있다면서, 내년 중반이 되면 아프간 인구의 97%가 자립이 불가능한 수준의 빈곤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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