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 브라질 대통령 만난 하원의원 하루 뒤에 '돌파감염'
회동 중 마스크 안 써…하원의원 "시간 짧아 전염 안 됐을 것"
대통령실, 대통령 검사·감염 여부 등 별다른 언급 없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브라질 하원의원이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우파 사회자유당 소속 코로네우 아르만두 하원의원은 전날 남부 도시 상 프란시스쿠 두 술에서 휴가 중이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만났다.
아르만두 의원은 대통령을 만난 이튿날인 이날 두 차례 검사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만나는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함께 사진 촬영도 했던 것으로파악됐다.
아르만두 의원은 "코로나19에 걸렸으나 무증상이며 백신도 두 차례 맞았다"면서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을 대통령과 대통령실, 주치의에게 알렸으며, 만나는 시간이 짧아 대통령에게 코로나19를 옮기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아르만두 의원의 언급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고만 밝혔다.
대통령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등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가 20여 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이후 백신의 효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은 항체가 형성돼 백신 접종이 필요 없다며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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