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폭우 사망자 20명으로 늘어…"역대 최악 재난"
당국 "다른 댐 10곳도 붕괴 위험 파악 중"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브라질 북동부를 휩쓴 폭우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명자 수가 20명으로 증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바이아주 당국은 사망자 수가 이 같이 늘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또한, 280여 명이 다쳤으며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루이 코스타 바이아 주지사는 이날 가장 큰 피해를 본 일례우스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폭우를 "주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라고 규정하면서 "바이아주에서 이렇게 많은 도시와 집들이 침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아주 내 거의 40개 도시가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아주 시민단체에 따르면 비를 피해 대피한 사람만 해도 3만 5천여 명에 달한다.
이 지역에서는 폭우가 두 달째 이어지면서 댐 2곳이 일부 붕괴한 까닭에 피해가 커졌다.
붕괴한 댐 1곳이 자리한 주시아피시의 시장은 이 모든 일이 기후 변화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일간 '우 글로부'는 바이아주 소방 관리를 인용해 재난 당국이 붕괴 조짐이 있는 다른 댐 10곳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지역에서는 28일까지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돼 추가적인 침수와 산사태 가능성도 우려된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