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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 않았던 반도체의 겨울'…삼성전자, 4분기에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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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 않았던 반도체의 겨울'…삼성전자, 4분기에도 웃는다
올해 연간 매출액 270조원대 전망…새해에는 300조원 시대 열듯
LG전자, 월풀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1위 오를 듯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4분기에 '반도체의 겨울' 우려를 딛고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의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고, 수급도 비교적 견조했던 덕분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파운드리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됐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생활가전 분야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풀을 제치고 연간 매출액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 삼성전자, 4분기에도 장사 잘한 듯
26일 연합뉴스가 연합인포맥스 시스템을 이용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75조2천872억원, 영업이익은 15조1천102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작년 4분기 대비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67.0%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278조원, 영업이익은 52조원을 넘게 된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7~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4분기 추정치만 놓고 보면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고, 영업이익은 3분기(15조8천2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한다.
무엇보다 반도체 실적 호조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를 9조원 중반대로 제시했다.
대신증권[003540]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 규모를 9조6천억원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8월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D램 가격이 하락하는 업황 부진을 점쳤다.
그러나 기업들이 IT분야 투자를 늘리고 데이터센터 수요도 증가하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나 D램 가격 하락 폭은 예상보다 작았다. 즉 반도체의 겨울은 왔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매섭지 않았던 것으로 판명된 것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내년은 파운드리 외형이 본격 성장하는 해"라며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304조원, 영업이익은 56조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정보통신(IT) 공급망 차질 정상화, 인텔·AMD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 차세대 메모리인 DDR5 전환 효과 등으로 메모리 가격이 내년 2분기 중 반등할 것"이라며 "비메모리 역시 신규 수주와 가격 상승효과로 분기 실적이 지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매출은 302조원, 영업이익은 57조원으로 각각 예측했다.



◇ LG전자, 월풀 제치고 1위 등극 가능성
LG전자도 4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LG전자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20조3천396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8천525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각각 8.3%, 31.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업계는 올해 LG전자가 처음으로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생활가전(H&A본부)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조5천841억원으로, 경쟁사인 월풀보다 2조2천억원 이상 앞섰다.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월풀이 6조5천717억원, LG전자가 6조4천588억원으로 월풀이 1천억원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누적으로 2조원 이상 벌어진 간격은 좁히지 못해 월풀의 막판 역전 가능성은 작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난해에는 막판에 결과가 뒤집혔다. LG전자 매출이 3분기까지 월풀보다 많았지만, 4분기 들어 월풀이 선전하면서 결국 LG전자를 앞질렀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유통 행사 기간에 월풀의 매출이 많이 늘어난다"면서도 "그러나 최근에는 월풀이 반도체 수급난과 공급망 관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전자는 공급망 관리에 역량을 쏟고 있는 데다 가전에 사용되는 반도체가 범용칩인 경우가 많아 반도체 수급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견고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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