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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남부서 3층짜리 여객선 화재…"32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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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남부서 3층짜리 여객선 화재…"32명 이상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 남부의 한 강에서 24일(현지시간) 여객선 화재가 발생, 32명 이상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3시께 남부 잘라카디 지역 수간다 강의 여객선 오비잔-10호에서 일어났다.
현지 경찰서장인 모이눌 이슬람은 AFP통신에 강 가운데에서 3층짜리 선박에 불이 붙었다며 "지금까지 3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 대부분은 화재로 인해 숨졌으며 일부는 물로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었다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여객선에는 당시 수백 명이 승선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지 매체 데일리선은 이번 화재로 200명 이상이 다쳤고 16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 급히 구조대를 투입, 실종자 수색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으며 구조 당국은 선박의 기관실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230여 개의 크고 작은 강이 밀집한 방글라데시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하지만 안전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대형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2015년 2월에는 중부 지역에서 정원 초과 상태인 선박이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침몰, 78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도 다카 부리강가 강에서 여객선이 뒤집혀 30명 이상이 숨졌고 지난 4월에는 다카 남쪽 도시 나라양간지의 시탈라크키아 강에서 여객선이 뒤집어지면서 3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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