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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도 오미크론 급증…마스크 의무화 9일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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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도 오미크론 급증…마스크 의무화 9일만에 부활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시드니가 주도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제한 조처를 9일 만에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24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전날 NSW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천명대를 돌파하면서 도미니크 페로테이 주총리는 이날 자정부터 집밖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또한 27일부터 한달 동안 요식업체 내부에서 2㎡ 거리 두기 등을 다시 시행할 예정이다.
NSW주는 최근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90%에 도달하자 지난 6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석달 넘게 시행한 봉쇄령을 해제하고 일상 회복을 추진하던 차에 '오미크론' 복병을 만났다.
하지만 NSW주는 지난 15일 마스크 착용을 포함해 대부분의 제한 조처를 예정대로 완화했다.
그 뒤 연말 파티나 모임에 참석한 젊은이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지역 감염이 확산했고, 의료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주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기존의 경제 활동 정상화와 일상 회복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다.
하지만 지난 22일 3천763명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인 23일 2천명 가까이 늘어난 5천715명으로 급증하자 결국 제한 조처 재시행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케리 챈트 NSW주 수석 의료관은 "NSW주의 신규 확진자 중에서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감염건이 8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페로테이 주총리는 "중요한 것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아니라 병원 입원과 중환자 수"라면서 "연말 휴가철이지만 식당·카페·주점 등에서 여러 사람과 밀접하게 어울리는 것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NSW주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347명으로 일주일만에 192명이 늘었고, 22일 40명이던 중환자 수는 45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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