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백신 안맞은 직원 출근 제한…부스터샷도 의무화
(바티칸=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교황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에 대한 규제를 크게 강화한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서명한 코로나19 방역 관련 일반 법령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완전히 회복해 항체를 보유한 직원이 아니면 근무지 출입이 제한된다.
이전에는 백신 접종 대신 주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확인증을 받으면 출근을 허용했으나 앞으로는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이탈리아에서 시행 중인 '슈퍼 그린패스'와 유사한 조처다.
백신 접종자나 감염 후 회복자가 아닌 직원은 무단결근 처리되며, 해당 기간 급여도 받지 못한다.
이 조처는 교황청을 포함한 바티칸시국 내 각 기관에서 근무하는 모든 성직자·평신도는 물론 외부 협력 업체 직원, 방문자 등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해당 법령은 아울러 내년 1월 31일부터 일반인과 접촉하는 부서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에 대해 의무적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규정했다.
바이러스 고위험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에는 바티칸 보건당국의 자체 판단에 따라 추가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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