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4조2천억원 규모 UAE 해저송전망 건설·운영사업 수주
"35년간 안정적 수익창출 기대…삼성물산·수출입은행도 참여"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한국전력[015760]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국영에너지회사(TAQA)가 공동 발주한 초고압 직류(HVDC) 해저 송전망 건설 및 운영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ADNOC의 해상유전시설에 지속가능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2개 구간 총연장 259km에 달하는 해저 송전망을 건설한 후 이를 35년간 운영하는 사업으로, 한전은 세계적인 전력회사인 일본 규슈전력과 프랑스 ED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총사업비는 약 4조2천억원 규모이며, 발주처와의 장기 송전계약 체결로 35년의 사업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메가 프로젝트'라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해저송전망의 설계와 시공은 중동지역 내 각종 플랜트 건설 경험이 풍부한 삼성물산[028260]과 해저 케이블 시공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벨기에의 얀데눌이 담당한다.
UAE는 '2050 탄소중립 전략 선언'에 따라 해상유전시설 운영에 필요한 대용량의 전력을 TAQA의 육상 송전망을 통해 더 효율적이고 청정한 에너지로 대체함으로써 탄소배출을 30% 이상 감축하려는 취지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입찰 과정 전반을 주도하고 삼성물산은 설계와 시공을, 한국수출입은행은 경쟁력 있는 금융을 제공하는 대주단으로 참여하는 등 공공과 민간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입찰 경쟁력을 극대화한 상생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 수주가 더욱 의미 있다고 한전 측은 강조했다.
한전은 또한 세계 유수의 경쟁자를 제치고 낙찰자로 최종 선정돼 향후 중남미와 중앙아시아 등에서의 전력망 사업 수주에서도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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