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서 상반신 집단 노출'…하노이시, 매트리스 광고에 벌금
시당국 "베트남 관습에 어긋나고 교통질서 위반"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의 한 침대 매트리스 판매업체가 수도 하노이의 경전철에 상반신을 노출한 남성들이 등장하는 장면의 광고를 게재했다가 벌금을 내게 됐다.
22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시 당국은 침대 매트리스 판매 회사인 부아넴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광고와 관련해 1억3천700만동(712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날 밝혔다.
해당 광고에는 지난달 개통한 하노이 경전철 깟린∼하동 구간을 운행하는 전동차 안에서 10명의 산타 복장을 한 청년들이 상반신을 노출한 채 광고 배너를 들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광고는 지난 11일부터 소셜미디어에 게재됐다.
하노이시 문화체육국은 해당 광고에 대해 "베트남의 관습에 반하고 교통 질서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관계 법령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하노이시 당국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하노이 경전철을 운행하는 회사에 따르면 청년들은 전동차 안에 들어온 뒤 갑자기 상의를 벗고 포즈를 취했다.
이에 안전 요원들을 동원해 부적절한 복장을 이유로 청년들을 하차시켰다.
하노이 경전철은 10년이 넘는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달 6일 개통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