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美교수 "실패 즐기고 완벽주의 버려야" 조언
한미 과학기술 학술대회 계기로 한인 고교생 등과 간담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블랙홀 연구로 202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앤드리아 게즈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가 노벨상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실패를 즐기고 완벽주의를 버리라고 조언했다.
게즈 교수는 한미 과학기술 학술대회(UKC)를 계기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에서 한인 학생 등 현지 고교생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21일(현지시간)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전했다.
그는 은하 중심부에 질량이 태양 400만 배에 달하는 초대형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 성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는 "과학을 어떻게 일상생활에 적용할지 상상력을 키우고 모든 도전을 기회로 삼아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완벽주의적인 생각을 떨쳐버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과학 연구와 실험을 하면서 실패에 적응해야 한다"며 "망친 실험에서도 무엇을 배웠나를 생각하고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고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탐구해 보라"고 덧붙였다.
게즈 교수는 노벨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이루기까지 협업과 소통의 중요성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연구하는 그룹의 개개인을 잘 알고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뢰를 주는 연구 파트너가 되기 위해 인간관계를 쌓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연구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학교 그룹 프로젝트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를 내거나 다른 학생을 비난해선 안 된다"며 "동료가 일을 할 수 있게 서로 돕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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