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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미크론에 백신접종자도 모임 10명 이내로 제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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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미크론에 백신접종자도 모임 10명 이내로 제한(종합)
새해 전면봉쇄 불가피 지적도…클럽·디스코텍 문 닫는다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독일이 오는 2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자에 대해서도 모임을 10명 이내로 제한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해 전면봉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독일 정부는 21일 올라프 숄츠 총리 주재로 16개주 총리 회의를 열고 크리스마스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전국민에 대한 접촉제한 조처 등을 논의한다고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미크론발 신규 확산을 멈추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에 대해서도 접촉 제한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회의 초안에 따르면 2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의 실내외 사적 모임은 10명 이내로 제한된다. 14세 이하 어린이는 예외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모임에 함께하면 해당 모임에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접촉제한 조처가 적용된다. 이 경우 자기 가구 외에 다른 가구에서 최대 2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된다.
숄츠 총리는 로마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상점과 직장, 대중교통 외에 다른 사적 부문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옳은 길로 합의에 따른 시행이 보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와 16개주는 또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대비해 핵심 기반시설 운영자들이 팬데믹 비상계획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시 긴급 가동이 가능하도록 대비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국적으로 KF94에 해당하는 FFP2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실내행사 최대 참여 인원을 50명에서 20∼25명, 야외행사 참여 인원은 200명에서 100명으로 줄이고, 클럽과 디스코텍의 문을 닫는 방안도 검토한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도이칠란트풍크 방송에 출연해 내년 초 추가적인 제한 조처가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면봉쇄는 가능한 한 피한다는 계획이다.
하벡 부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실내 접촉을 줄이는 게 불가피하다"면서 "클럽과 디스코텍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크리스마스 이후 전면봉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야노쉬 다멘 녹색당 보건정책전문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크리스마스 이후 전면봉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극도로 강해 크리스마스 이후 전면봉쇄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며 "1월 초순 잘 계획된 전면봉쇄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카르스텐 바츨 독일면역학회 사무총장은 "초기 보고를 보면 오미크론은 추가접종(부스터샷) 이후에도 감염 예방효과가 75%에 불과해 90%인 델타변이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오미크론 확산 억제를 위해 추가접종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훨씬 더 많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오미크론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치솟는 신규확진자 수를 끌어내리려면 전면봉쇄를 통한 거리두기와 접촉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헨드리크 뷔스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는 다수가 동시에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때를 대비한 비상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전기 수도 공급이나 쓰레기 처리, 보건의료체계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연방군 등이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숄츠 총리가 구성한 코로나19 전문가 자문위는 전날 오미크론으로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접촉 제한 강화 조처를 신속히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자문위는 "수일 내 감염상황을 제어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효과적인 대응조처를 실행해야 한다"면서 "추가접종은 필요하지만, 확산을 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6천85명, 사망자는 119명이다. 지난 2주간 하락세를 보였던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316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 지표는 지난달 28일 484.9명까지 상승해 4차 확산 와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독일내 오미크론 확진사례는 지난 14일 기준 112건으로 늘어났으며, 확진 의심사례는 213건에 달한다고 RKI는 집계했다. 이달초 오미크론 확진사례는 28건이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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