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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체 남아공 의사협회장 "오미크론 환자입원 평균 2.5일로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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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체 남아공 의사협회장 "오미크론 환자입원 평균 2.5일로 짧아"
"델타변이 때 일주일 이상…오미크론 감염 파동에 조심스럽게 낙관 유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안젤리크 쿠체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협회(SAMA)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의 경우, 입원 기간이 평균 2.5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쿠체 협회장은 이날 콘퍼런스 참석 중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전 델타 변이가 주도하는 감염 파동 때는 평균 일주일 이상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도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남아공 역대 최고치로 2만7천 명에 육박한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이 강한 것은 맞지만 산소 치료 등을 요구하는 중증 환자는 아직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하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지 3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초기의 낙관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난 아직도 조심스럽게 오미크론이 주도하는 이번 감염 파동이 매우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쿠체 협회장은 오미크론 변이 증상을 보인 환자들을 처음 보고한 주인공 중 한 명이다.
그는 현재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남아공 병원들의 수용 역량이 압도당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그는 하루 신규 입원 환자가 수백 명대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수술 환자는 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므로 우연히 양성 반응을 보여서 그럴 수 있다면서, 하루 수십 명씩 나오는 사망자의 경우도 암으로 인한 것인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것인지 불분명한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 파흘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이 낮은 사망자와 입원율에 근거해 현재 가장 낮은 봉쇄령 1단계를 강화하는 대신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 같은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쿠체 협회장은 설명했다.
쿠체 협회장은 남아공에서 이전 코로나19 감염자가 최대 70%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성인 인구의 38%가 백신을 완전 접종한 점 등에 비춰 오미크론 변이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도 한 가능성이지만 남아공은 젊은 층이 많다는 점도 고려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아공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결핵 환자가 많아 집중치료실(ICU) 중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 판별과 관련, 그는 "대단히 쉽다. 독감과 같이 보면 된다"면서 매우 심한 두통, 몸살, 피로감 등을 꼽았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 대해 약물치료도 많이 처방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한인 의사인 안승지 박사도 전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호흡에 곤란을 겪는 등 증상이 조금 심해지면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하는 데 지금까지 오미크론 감염자에 대해 비타민 등만 처방했을 뿐 스테로이드 처방까지 간 환자는 없다"고 전했다.
쿠체 협회장은 한국인에 대한 조언이 무엇이냐고 묻자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며 "백신을 맞고 오미크론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를 찾으면 된다. 마스크를 쓰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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