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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핵심 데이터 기업 황금주 사들여 관리"
로이터 "뉴스 앱서 시작해 바이트댄스·디디추싱·트럭연합까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방대한 양의 핵심 데이터를 보유한 민간기업의 황금주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황금주란 보유 주식의 수량이나 비율에 관계없이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이사회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특별주식을 말한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영향력 행사를 위해 국영기업이나 펀드를 통해 대략 5년 전 뉴스 앱의 주식 약 1%를 황금주로 확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앱은 이덴쯔쉰(一点??), 취터우탸오(趣??), 진리터우탸오(今日??) 등이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 등과 함께 지난 5월에는 트럭 서비스를 관리하는 플랫폼 트럭연합 만방(??)의 황금주를 확보했고 현재는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 음원앱 시마라야(喜?拉雅) 등과 황금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 만방과 디디추싱은 모두 미국 증시에 상장했고,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7월 이 두 회사에 대해 나란히 조사에 착수했다.
한 소식통은 디디추싱이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당국과 황금주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중국 당국의 반대에도 미국 증시 상장을 밀어붙인 후 당국의 강도높은 규제와 단속에 직면해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3일에는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폐지를 발표했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특정 회사들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통제를 원하고 있다며 외국을 포함해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오용될 위험이 있는 국가 자산급 데이터가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데이터를 보유하거나 주요 정보 인프라를 운영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다른 회사들로 관심을 확대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금주들은 대개 지분 소유가 공개적으로 등록되기 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지만, 당국이 이제는 황금주 보유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하고 있어 적당한 때 더 많은 황금주들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아주 최근에 데이터가 풍부한 한 기업의 황금주를 확보했다면서도 어떤 회사인지는 밝히길 거부했다.
미중 전략적 경쟁 속 중국 정부는 주요 데이터 취급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2017년 사이버 보안법을 시행하면서 인터넷 산업 규제의 기초 토대를 마련했고 올해 9월 자국 내 데이터의 외국 이전을 엄격히 통제하는 데이터보안법을 도입하는 등 데이터 보안을 강조하고 있다.
조사업체 플레넘의 파트너인 펑추청은 로이터에 "황금주는 해당 기업의 머리 위에 매달려있는 '다모클레스의 검'으로, 당국이 면밀히 주시하는 데이터 안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한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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