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향후 5년 내 TDF 시장 35조원으로 성장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한화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 등의 제도적 변화로 시기별목표조정펀드(TDF) 시장이 향후 5년 이내에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재일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장은 15일 열린 비대면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에 디폴트옵션이 도입된 2006년 이후 TDF 시장은 평균 2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를 한국 시장에 대입해보면 현재 10조원 규모의 TDF 시장은 향후 5년 이내에 35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다면 회사와 근로자가 미리 정한 방식, 즉 디폴트옵션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TDF가 장기 가치상승 추구펀드, 머니마켓펀드(MMF), 인프라펀드 등과 함께 디폴트옵션에 포함된 만큼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TDF(타깃데이트펀드)는 가입자의 은퇴 시기에 맞춰 자산 비중을 조절해주는 펀드를 말한다.
변 팀장은 아울러 기업이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데 부담이 늘어나 DB형에서 DC형으로의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면서 이러한 변화도 TDF 시장 성장의 요인으로 꼽았다.
300인 이상 기업들이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을 운용할 때 적립금운용위원회를 의무적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부담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DB형은 기업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고 DC형은 근로자가 적립금의 운용 방법을 결정한다.
변 팀장은 "연금 시장 성장에 주목해 이를 담당하는 개인 솔루션 본부를 신설하는 등 사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 시장 점유율 확보에 총력을 다해서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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