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 내 조직구성·비전 공유…허례허식은 버리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김상현 롯데 유통사업군 총괄대표는 13일 임직원들에게 고객 중심 가치를 핵심 경영 철학으로 제시하며 소통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사내망에 올린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모든 직원을 섬기는 리더십이야말로 고객 중심의 시작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신속히 파악해 실행으로 옮기고, 고객을 위한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고객 중심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P&G 대표와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홈플러스 부회장 등을 지낸 김 대표는 지난달 인사에서 위기의 롯데 유통사업을 책임질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롯데그룹의 유통 사업 총괄수장에 외부 출신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어 공식 임기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김 대표는 이런 인선 배경을 고려한 듯 "임원인사에서 조직 내 큰 변화가 있었기에 많은 기대와 함께 향후 변화에 대한 우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인사명령 이후로 그룹 주요 경영진 및 유통 계열사 대표들과 화상회의 등으로 지속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주에는 잠시 한국을 방문해 롯데그룹 및 국내 유통 산업 전반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직 구성 및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급격한 인사 변화에 맞닥뜨린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다독이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어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이 여러분 사이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새로운 변화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통하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가 갖춘 장점은 극대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 불필요한 허례허식은 과감하게 버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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