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 강타 '역대급' 토네이도에 바이든 "연방자원 즉각 투입"
주말 긴급보고 받아…영향 받은 7개州에 긴급요원·필수품 투입
켄터키 주지사 "70명 사망 확인, 100명 넘을 수도"…인명피해 더 늘어날 듯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며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켄터키주(州) 등 미 중부 지역에 연방 자원을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과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 등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폭풍의 파괴적인 결과로부터 고통을 완화해야 할 필요성이 가장 큰 지역에 즉각적으로 자원을 투입하라고 했다"며 "현재 피해 평가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브리핑이 대통령에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토네이도가 7개 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디엔 크리스웰 FEMA 청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명 피해 규모, 긴급대응 요원과 물을 비롯한 필수 물품을 신속하게 배치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앞서 전날 밤 켄터키를 중심으로 한 아칸소, 일리노이, 미주리, 테네시 등 미 중부 지역을 최소 24개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예상된다고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앤드루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이날 오전 피해가 집중된 그레이브스카운티의 메이필드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망자 수가 70명이 넘는다며 "오늘 하루가 지나가기 전에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테네시주에서 최소 2명, 아칸소주에서 최소 1명 숨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다른 주에서도 사망자가 속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이번 토네이도로 15만 7천명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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