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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출현 2주…일단 통계에선 초유의 전파력에 경미한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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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출현 2주…일단 통계에선 초유의 전파력에 경미한 증세
감염자 1명이 3∼3.5명 전파…백신없던 시절 델타 0.8보다 강력
침투·면역회피 겸비…고령층 중증위험은 델타 70∼90%보다 낮은 30%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의 존재가 보고된 지난달 24일 이후 2주가 흘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료진의 최초 보고 이후 전 세계 방역 당국이 발칵 뒤집히는 가운데 당시 전문가들은 이 변이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 '적어도 2주'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실제로 세계 각지에서 데이터가 확보되면서 이 바이러스의 '정체'가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핵심은 강력한 전파력과 경미한 증세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9일(현지시간) 남아공 보건당국의 통계를 인용, 남아공의 오미크론 감염자 1명이 3.0∼3.5명의 새로운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기존의 '델타' 변이가 남아공에서 유행했을 때는 백신 접종률이 매우 낮았는데도 이 수치가 0.8명에 불과했었다.
최근에는 상당수 남아공 국민이 코로나19에서 완치된 경험을 가졌거나, 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췄는데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가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빠른 전파 속도는 오미크론 변이가 '침투력'과 '면역 회피 능력'을 모두 보유했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러스가 세포에 손쉽게 침입할 수 있고, 동시에 인간 면역 체계의 공격도 잘 회피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는 환자도 오미크론에 재감염될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에 대해 형성된 인체 면역을 회피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또한 화이자사의 백신으로 형성된 중화항체는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다행히도 부스터 샷을 접종했거나, 과거 코로나19 완치 이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백신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이 비교적 낮다는 점이 그나마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에 대한 우려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남아공 츠와나시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들 사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중증 진행률은 연령대 구분 없이 약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존 델타 변이의 경우 중증 진행률은 50∼69세 환자의 경우 70%, 80세 이상 환자의 경우에는 90%에 이르렀었다.
최근 남아공에서 고령자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덕분에 고령자의 중증 진행률이 억제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런 경우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증세가 경미하다 해도 확진자 수가 기존 의료체계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다면, 사망률이 치솟을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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