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집단감염 악화…올림픽 방역 비상
8일 하루 25명 신규 확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중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관영 신화 통신과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寧波), 항저우(杭州), 사오싱(紹興)에서 8일 하루 동안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직전 사흘간 총 신규 확진자 수(18명)를 웃돈다.
앞서 지난달 말부터 네이멍구(內蒙古) 만저우리(滿洲里)시 등 국경도시에서 지역 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500명 가까이 발생한 바 있다.
저장성은 네이멍구와 비교해 인구 밀도가 높고, 상하이 등 주요 도시와도 인접하고 있어 중국 방역 당국은 방역 수위를 최고위로 높여 대응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시작된 닝보 지역 시민 14만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전수 핵산 검사를 진행했다.
또 닝보와 항저우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전날 18명의 감염자가 나온 샤오싱의 일부 지역 초·중·고교와 유치원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저장성 내 밀접 접촉자 1천543명에 대해 의학관찰을 하고, 단순 접촉자 등 12만4천800여명에 대해 격리 조치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