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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반대한 결혼했다"…19세 임신부 살해한 인도 남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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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반대한 결혼했다"…19세 임신부 살해한 인도 남동생
경찰 "참수한 후 셀카까지 찍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한 10대가 가족이 반대한 결혼을 했다며 19세 임신부 누나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BBC뉴스와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아우랑가바드에 사는 18세 소년 산케트 산자이 모테는 지난 5일 친누나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모테가 어머니(38)와 함께 누나의 집을 방문했을 때 발생했다.
모테는 집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누나를 참수했고 어머니도 범행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는 범행 후 참수한 머리를 들고 나와 셀카까지 찍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이후 이들은 경찰에 자수했고 모테는 18세가 안 된다는 변호사 주장에 따라 청소년 교정 시설로 보내졌다. 어머니는 구금됐다.
이들 모자가 이런 범행을 한 이유는 피해 여성이 가족의 동의 없이 결혼했다는 점 때문으로 알려졌다.
살해된 여성은 지난 6월 가족이 교제를 반대한 연인과 도주했다가 결혼했다. 여성의 가족은 남성 쪽 집안이 더 가난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3월에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가족이 승인하지 않은 교제를 했다는 이유로 한 여성이 아버지에 의해 참수되기도 했다.
인도 인권운동가들은 가족이 반대하는 교제나 결혼을 했다가 해마다 수백 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는다고 주장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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