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개도국 영양부족 개선에 3조원 이상 지원"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개발도상국의 영양불량 문제를 개선하는 사업에 3천억엔(약 3조1천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7일 도쿄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영양 서밋'(Nutrition Summit)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한쪽에선 영양 부족, 다른 한쪽에선 영양과다라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양실조를 겪는 어린이가 개도국 중심으로 1천360만 명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도국의 영양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 지원과 식량 공급 방식으로 향후 3년간 3천억엔 이상을 지원하고 과학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식량 공급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또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세계적인 확산을 언급하면서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백신을 필요로 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1천만 회분을 공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사람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유니버설 헬스 커버리지' 체계를 만드는 일에도 공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이 주최하는 영양 서밋은 세계 영양 실태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번 도쿄 회의는 2013년 영국 런던,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회의에 이어 3번째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8일까지 열리는 도쿄 회의에는 80개 이상의 국가와 기관, 기업 대표들이 참가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7일 온라인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아 문제가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영양가 높은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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