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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아이슬란드·UAE…접종 모범국도 오미크론 속속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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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아이슬란드·UAE…접종 모범국도 오미크론 속속 침투
백신 회피력 연계된 변이특성 때문에 주목
"항체 아닌 다른 면역기능도 있어 무방비는 아냐"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도 속속 침투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주된 우려 가운데 하나가 백신접종 효과를 무력화할 가능성인 까닭에 이들 국가의 추이가 더 주목된다.
6일 현재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 전세계적으로 백신보급에 성공했다고 평가된 '모범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가 보고됐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이날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34건으로 유럽 국가 중에 가장 많다.
최근 포르투갈에서는 프로축구단에서 선수 19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인구가 1천30만명 정도인 포르투갈은 이달 2일 현재 백신접종을 마친 인구가 86.6%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포르투갈은 지난 4일 하루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649명으로 올해 1월 28일 1만6천여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확산세가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 때문인지 기존 지배종인 델타 변이의 계절적 특색 때문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포르투갈은 한때 재확산없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했다는 모범 사례로 평가됐지만 결국 '겨울 재확산'을 막지 못했다.
인구 35만4천명 정도의 소국 아이슬란드도 백신접종 완료율이 이달 2일 기준으로 12세 이상 인구의 90%에 달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뚫렸다.
현지언론 아이슬란드리뷰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에서는 지난 4일 오미크론 변이에 10명이 새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주 초 첫 확진자는 백신 접종을 마친 데다가 외국에 다녀온 적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지역사회 전파 정황으로 우려를 샀다.

중동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지난 1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성이 아프리카 여행 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인구가 986만명 정도인 UAE는 지난달 27일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체 인구 대비 90.1%를 기록하고 최소 1차례 백신을 맞은 비율은 전체 인구의 100%라고 발표했다.
백신 보급을 서둘러 마친 이들 국가의 사례는 지금까지 밝혀진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볼 때 주목된다.
오미크론 변이에선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많은 돌연변이가 관찰됐다.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겨냥해 개발되며 항체를 생성해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막는다.
이런 이유로 스파이크 단백질이 많이 달라진 오미크론 변이가 더 강한 전염력뿐만 아니라 백신 회피력까지 갖췄을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백신이 형성하는 면역력에는 항체뿐만 아니라 T-세포의 기능도 있는 만큼 새 변이에 무방비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이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기존 바이러스와 97% 같아 T-세포가 작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부스터샷까지 마치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이나 위중한 상태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라졸라면역학연구소의 연구원인 알레산드로 세트도 새 변이가 나타나도 T-세포의 표적 확인 능력이 93∼97% 유지된다는 점이 자체 연구에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이날 현재 최소 45개국에서 확인됐다.
일부 국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과 지역사회 확산 때문에 입국제한이 이미 실효성을 잃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영국 정부의 고문인 마크 울하우스 교수는 BBC방송 인터뷰에서 자국이 최근 입국규제를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규제가 너무 늦어서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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