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 '코로나 가짜뉴스' 퍼뜨린 대통령 조사 명령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근거없는 주장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연방대법관은 코로나19 백신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관련성을 주장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검찰에 명령했다.
모라이스 대법관의 명령은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인정하지 않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0월 21일 소셜미디어(SNS)에 "백신을 맞으면 AIDS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정치권과 의료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라는 비판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올린 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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