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오미크론 돌파감염에도 "부스터샷이 보호"
"새 변이 출현 예상했고 준비되어 있다…백신 접종 계속해야"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과 관련,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환자를 보호한다는 초기 자료가 나왔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와이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은 전날 초기 자료임을 전제로 "부스터샷 접종자가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잘 보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선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은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호루위츠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 상황이 통제되고 있는 만큼 공황 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이미 새로운 변이 출현을 예상했고 준비됐다. 백신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관리들도 새 변이가 얼마나 위험한지 확신하지 못하지만 이스라엘은 가능한 한 빨리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 출현 보고 후 지난달 28일부터 2주간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아프리카 50개 국가를 여행 금지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가 대테러 목적으로 운용하는 추적 시스템을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자 추적에 다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생활한다는 우리의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며 "이는 경제와 사업, 학교, 문화, 스포츠 등 일상을 개방한 채로 우리가 가진 수단을 동원해 대중의 건강을 보장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는 모두 4건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공식 보고됐다.
감염자 대부분은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백신이 효과가 작은 게 아니냐는 불안이 생겨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영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에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의사는 여러 차례 시술을 하고 대규모 행사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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