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오미크론에 mRNA보다 불활성화 백신 더 효과적"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해 서방국가의 mRNA 백신보다 중국산 불활성화 백신이 더 효과가 좋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중국 면역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론적으로 불활성화 백신은 mRNA 백신에 비해 바이러스 변이 대처 측면에서 우수하다"면서 "불활성화 백신은 완전히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불활성화한 뒤 체내에 주입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본래의 특징 중 일부만 유지해도 체내에서 인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mRNA 백신의 경우 바이러스 염기서열의 일부만 체내에 주입하기 때문에 심각한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바이러스가 면역 장벽을 뚫기가 쉽다"면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실험 자료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중국에서는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중국 본토 내에서 발생하지 않았지만, 기존 핵산 검사 키트가 오미크론 변이를 검출해 낼 수 없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에 대해 "현재 사용되는 검사 키트로 오미크론 변이를 효과적으로 검출할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의 돌연변이 부위는 주요 검사 시약의 민감도와 특이성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가위건위는 또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기술 연구를 마친 상태"라며 "일부 백신 제조 업체는 초기 설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에 출시된 코로나19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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