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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우려' 코스피 연중 최저치…코스닥도 2%대 동반 급락(종합2보)
채권·원화 값은 올라…"안전자산 선호에 미국 통화정책 변화 예상 기대 반영"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국내 증시가 휘청이면서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채권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5.1원 내린 달러당 1,187.9원에 장을 마쳤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0.31포인트(2.42%) 내린 2,839.01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직전 최저치인 지난달 6일의 2,908.31보다 낮은 연중 최저점이자 작년 12월 29일(2,820.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2,822.73까지 밀리며 장중 연저점도 새로 썼다. 종전 연저점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기록한 2,869.11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3.39포인트(0.80%) 오른 2,932.71로 출발해 장중 한때 2,942.93까지 오르는 등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 확대로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워 6거래일 연속 하락해 2,830대까지 밀렸다.
이날 지수 하락을 주도한 건 기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천351억원, 1천43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천4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천4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 세계 확산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도 수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지수 구성 재조정(리밸런싱)일로 새로운 지수 구성에 따라 자산 조정이 이뤄진다.
또 통계청이 내놓은 지난 10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이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날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며 "국내 시장이 장기화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산업활동 지표가 부진했고, 국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유럽 등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국가별 방역 정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는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를 낮춘 점도 신흥 시장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델타 변이보다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투자 심리 악화를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05930](-1.38%), SK하이닉스[000660](-1.72%), 네이버(-1.42%), LG화학[051910](-2.53%), 삼성SDI[006400](-2.96%)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최근 큰 폭으로 오른 카카오페이(-8.60%)와 카카오뱅크[323410](-6.69%)는 급락했다.
업종별로도 은행(-6.20%), 종이·목재(-5.45%), 금융업(-4.10%), 기계(-3.31%), 철강·금속(-2.19%)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71포인트(2.69%) 내린 965.6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 13일(953.47) 이후 한 달 반만에 가장 낮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0포인트(1.08%) 오른 1,003.04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976억원, 개인이 204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기관은 1천40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채권 금리기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799%에 마쳐 지난 10월 15일(연 1.79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2.213%로 5.3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2bp, 3.1bp 하락해 연 2.008%, 연 1.669%에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고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채권 값은 상승했다"면서 "오미크론 출현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채권 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8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이 미국에 상륙해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는 데 작용했단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오미크론으로 미국 통화정책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점이 달러 약세로 작용하면서 비달러 통화에 상대적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l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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