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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쿼시연맹 말레이대회 결국 취소…이스라엘팀 비자거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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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쿼시연맹 말레이대회 결국 취소…이스라엘팀 비자거부 탓
말레이·인니, 이스라엘 개최 미스 유니버스대회 불참 선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세계스쿼시연맹(WSF)이 다음 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하려던 국제대회가 이스라엘 선수단의 참가를 둘러싼 갈등으로 결국 무산됐다.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가 팔레스타인과 분쟁 중인 이스라엘 선수팀의 비자 발급을 끝까지 거부했기 때문이다.



30일 세계스쿼시연맹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 단체는 내달 7∼12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예정됐던 대회를 취소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세계스쿼시연맹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경기를 지향함에도 개최지 정부의 비자 발급 불허로 일부 국가가 출전하지 못해 취소를 결정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출현도 취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본래 올해 초 뉴질랜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연기됐다가 말레이시아로 개최지가 변경됐고, 다시 2022년으로 미뤄졌다.
말레이시아는 같은 이슬람 국가인 팔레스타인의 편에 서서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고, 이스라엘 여권으로 입국하는 것을 금지했다.
팔레스타인은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의 건국 선포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추방당했다며 자신들의 땅을 돌려달라고 투쟁 중이다.
팔레스타인은 인구의 98%가 무슬림이고, 이스라엘은 인구의 75%가 유대교를 믿는다.
말레이시아는 과거에도 이스라엘 선수팀의 비자 발급을 꾸준히 불허했다.
말레이시아는 2019년 제9회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 이스라엘 선수팀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가 대회 개최권을 박탈당했다.
앞서 2015년에도 랑카위섬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요트선수권대회에 이스라엘 선수들의 참가를 불허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다음 달 12일 이스라엘 에일랏에서 열리는 제70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국교가 이슬람교는 아니지만, 인구의 87%가 이슬람교를 믿는 인도네시아 역시 불참을 결정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불참 사유로 밝혔지만, 이러한 결정에는 반(反)이스라엘 정서도 깔린 것으로 해석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스유니버스 대회 불참 국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러시아, 우루과이, 벨리즈, 바베이도스, 라오스 등이 국가 대표를 보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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