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 재고하지 않아"(종합)
국무부 선임고문 "유가 안정 위해 방출 늘릴수도"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김계환 기자 =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전략적 비축유(SPR) 방출 결정을 재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새 변이의 등장으로 유가가 이미 떨어진 상황에서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을 재고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사키 대변인은 중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출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중국에 대해 추가적인 우려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유가를 잡기 위해 23일 전략 비축유 5천만 배럴의 방출을 발표했으며, 한국과 중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도 방출에 동참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 공포에 금요일인 지난 26일 13% 폭락했다가 이날 2% 이상 반등했다.
이와 관련, 에이머스 혹스틴 국무부 에너지 안보 담당 선임고문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 유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전략 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혹스틴 선임고문은 이번에 발표한 전략 비축유 방출량은 금방 다시 채워놓을 수 있는 규모라면서 전략 비축유 방출은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사용할 수 있고 언제든 다시 꺼내 들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 달 2일 증산계획 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를 반영해 증산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OPEC+는 이달 초 회의에서 미국의 증산량 확대 요구에도 추가 증산 없이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계획을 다음 달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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