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비율 0.51%…5분기 연속 '역대 최저'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은행 이자가 석 달 이상 밀린 비율을 뜻하는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또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은 전 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p) 하락한 0.51%로 잠정 집계됐다.
이 비율은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0.14%p 낮아졌다.
부실채권은 11조9천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3천억원(-2.3%)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 여신이 10조3천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2%를 차지했고, 그 밖에 가계 여신은 1조5천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1천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비율을 부문별로 보면, 기업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72%로 2분기보다 0.04%p 내렸다.
대기업여신(0.97%), 중소기업 여신(0.60%), 개인사업자 여신(0.22%)은 각각 전 분기보다 0.03%p, 0.05%p, 0.01%p 하락했다.
가계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17%로, 전분기보다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신용대출은 각각 전분기보다 0.01%p 내린 0.12%, 0.27%였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와 유사한 0.83%다.
주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 신한은행 0.32% ▲ 우리은행 0.21% ▲ SC제일은행 0.21% ▲ 하나은행 0.27% ▲ 씨티은행 0.50% ▲ 국민은행 0.23% 등으로 평균은 0.26% 수준이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0.46%와 0.26%로 집계됐다.
농협, 수협, 기업은행[024110],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91%로 파악됐다.
3분기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9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3천억원 늘었다. 이는 기업 여신 신규 부실이 2조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불어난 탓이다.
가계 여신 신규부실은 2분기와 비슷한 5천억원이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2분기보다 1조1천억원 줄어든 3조1천억원이었다.
은행들이 대출해준 돈을 떼이는 상황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6.7%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1.6%p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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