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아랍국가들도 아프리카발 입국자에 빗장
UAE "아프리카 여행객 환승도 제한"…이집트는 남아공 직항 운영 중단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아랍 국가들도 아프리카 국가 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 입국을 금지한다고 국영 SPA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입국 제한 대상에 오른 국가는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7개국이다.
다만, 이들 7개국에서 출발했다 하더라도 제3국에서 14일 이상 체류한 백신 접종 완료자는 사우디 입국이 허용된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오는 29일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7개국을 거친 여행객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국영 WAM 통신은 아프리카 7개국 발 여행객의 입국이 금지되고, 두바이 국제공항을 통한 환승도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레인, 요르단, 모로코도 이들 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여행객에 대해 국경을 걸어 잠갔다.
이집트 국영 MENA 통신은 남아공과 이집트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 과학자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변이, 'B.1.1.529'가 발견됐다고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처음 발견된 것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이고 남아공에서 확산 중이다. 이후 홍콩에 이어 이스라엘과 벨기에에서도 확인됐다.
외신들은 이 변이의 이름이 '뉴'(또는 누. 그리스어 알파벳의 ν)가 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그리스어 알파벳의 ο)으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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