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대외연락부장, 北대사와 회동…"전통우의 발전시키자"
미중 전략경쟁 속 잇달아 고위급 내세워 북한과 당대당 교류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중 전략 경쟁 국면에서 중국이 잇달아 당 고위급 인사를 내세워 북한과 '당 대 당'(黨對黨)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23일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와 회동해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외연락부(중련부)가 24일 밝혔다.
중련부에 따르면 쑹 부장과 리 대사는 두 나라가 당이 이끄는 사회주의 국가로서 양국 최고 지도자의 공동 인식을 실천하고 양국의 전통적 우의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또 두 사람은 북·중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양자 관계와 양국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멈춤없이 전진하는 한편 한반도와 지역 평화·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긍정적인 공헌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중련부는 전했다.
쑹 부장은 리 대사에게 지난 8∼11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 회의에서 제3차 역사 결의(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를 채택한 사실과 그 의의를 설명했다.
이에 리 대사는 역사 결의 채택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공산당 지도하에 중국이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중련부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리 대사와 만나 고위급 교류 유지, 전략적 협력 강화 등에 대한 희망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이 북한과의 외교 당국 간 소통 뿐 아니라 당의 고위급 인사를 내세워 '당 대 당' 소통까지 잇달아 진행한 것은 미·중 갈등 국면에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감안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에는 우장하오(吳江浩)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리룡남 대사와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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