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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내전 격화…미국 이어 유엔도 탈출 지시(종합)
프·독, 자국민에 "지체 없이 떠나라"…남아공·케냐는 정전 촉구




(요하네스버그·서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차병섭 기자 = 에티오피아 내전이 격화하면서 현지 주재 외국인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최근 에티오피아 현지 직원들에게 이달 25일까지 가족을 국외로 대피시킬 것을 지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안보 상황을 고려해 예방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현지 직원) 가족을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처로 에티오피아에서 출국하는 유엔 직원 가족의 수는 수백 명 수준이다.
다만 유엔 현지 직원은 여전히 에티오피아에 남아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이런 조처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이 에티오피아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는 가운데 나왔다.
에티오피아에서는 3주 전 정부군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수도 방위를 대비하도록 주문한 이래 외국인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주에티오피아 미국 대사관은 이달 초 비필수 직원에게 에티오피아를 떠나도록 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대사관이 완전히 철수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방침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에티오피아에 머무는 자국민에게도 민항기가 아직 운항하는 동안 에티오피아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역시 23일 자국민에게 "지체 없이" 출국할 것을 촉구했다.
그런 가운데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를 만나 외교적 해법을 논의한 뒤 귀국한 제프리 펠트먼 미국 동아프리카 특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당사자들을 휴전 협상 절차에 나서도록 노력하는 데 초보적 진전이 있다"면서도 양측의 군사 활동이 늘어나면서 이런 진전이 묻혀버릴 위험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펠트먼 특사는 정부군과 반군 모두 자신들의 승리가 임박했다고 보는 것 같다면서, 양측의 핵심 요구사항이 상호배타적이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반군이 수도와 가까워질수록 요구 수준을 높여갈 것이라면서 "(반군이) 지부티로 가는 길을 끊거나 아디스아바바로 실제 진입해 수도를 위협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반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은 최근 공세를 취해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북동쪽으로 도로상 220㎞ 떨어진 셰와 로빗까지 진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신 문제 등으로 전장의 상황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정부군도 공식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TPLF 일부가 아디스아바바에서 30km 떨어진 지역까지 도달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군은 반군에 점령지역 철수를 요구하는 반면, 반군은 아비 총리가 퇴진하고 정부군이 반군 지역에 대한 봉쇄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아비 총리는 전날 직접 전선으로 가서 방어전을 이끌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23일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반군에 즉각적인 정전을 촉구했다.
남아공을 국빈 방문한 케냐타 대통령과 라마포사 대통령은 프리토리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31개 조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아직 대화 여지가 있다면서 무력 사용을 중단하고 즉각 휴전한 뒤 대화에 나설 것을 양측에 호소했다.
sungjin@yna.co.kr,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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