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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00대 기업 영업이익률 10% 돌파…두 자릿수 기업도 2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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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00대 기업 영업이익률 10% 돌파…두 자릿수 기업도 27곳
전경련, 매출 100대 기업 3분기 실적 분석…영업이익률 1위는 HMM
운수업, 전분기比 영업이익률 가장 많이 올라…화학·철강업도 선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해 3분기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27곳으로, 이 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가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국내 매출 100대 기업(금융·공기업 제외)의 올 3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7조4천141억원, 33조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각각 7.8%, 32.2% 증가한 수치다.
1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10.74%로, 전 분기보다 1.98포인트(p) 올랐다.
매출 1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반도체 초호황기가 이어졌던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국내 주요 대기업의 실적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표] 매출 100대 기업 3분기 영업이익률 순위
┌───────┬──────────────────┬──────────┐
│순위 │기업명 │영업이익률 │
├───────┼──────────────────┼──────────┤
│1 │HMM │57% │
├───────┼──────────────────┼──────────┤
│2 │SD바이오센서│50% │
├───────┼──────────────────┼──────────┤
│3 │SK루브리컨츠│40% │
├───────┼──────────────────┼──────────┤
│4 │LG에너지솔루션 │37% │
├───────┼──────────────────┼──────────┤
│5 │SK하이닉스 │36% │
├───────┼──────────────────┼──────────┤
│6 │KT&G│35% │
├───────┼──────────────────┼──────────┤
│7 │네이버 │32% │
├───────┼──────────────────┼──────────┤
│8 │LG생활건강 │24% │
├───────┼──────────────────┼──────────┤
│9 │금호석유화학│23% │
├───────┼──────────────────┼──────────┤
│10│포스코, 대한항공│20% │
└───────┴──────────────────┴──────────┘

특히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총 27곳이었는데 이 중 1위를 차지한 곳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었다.
HMM은 해운업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물동량 증가와 해상운임 급등에 힘입어 무려 57%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HMM은 앞서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4조164억원, 영업이익 2조2천708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HMM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48%였다.
영업이익률 2위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SD바이오센서(50%)였다. 이 회사는 직전 분기에는 52%의 영업이익률로 전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SK루브리컨츠(40%), LG에너지솔루션(37%). SK하이닉스(36%), KT&G(35%), 네이버(32%) 등이 30%대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마이너스(-) 영업이익률, 즉 적자를 기록한 100대 기업은 9곳이었다.
하지만 최대 적자율은 직전 분기의 94%에 비해 크게 떨어진 7%였다. 주요 대기업들의 적자 폭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전경련은 총 8개 업종 중 개인서비스업, 숙박·음식업, 출판·영상 및 정보서비스업을 제외한 5개 업종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특히 운수업은 영업이익률이 가장 많이 상승한 업종이었다. HMM·팬오션(16%) 등 해운업에 더해 대한항공(20%)·아시아나항공(15%) 등 항공업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뛰어오른 것이 운수업종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두 항공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물 사업에서 큰 이익을 남기고 있는데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이후 여행수요까지 회복되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화학과 철강업종이 직전 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
대표적 경기민감업종인 화학업종은 전 세계 경기회복 분위기에 힘입어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각각 15%, 2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포스코(20%)와 현대제철(15%), 동국제강(16%) 등도 철강 수요 증가에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지난 2분기 모두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조선업종도 이번 분기에는 적자 폭을 줄이며 선방했다.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여파가 사라지고, 급증한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22%→4%)과 현대미포조선(-28%→6%)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삼성중공업(-25%→-2%), 대우조선해양(-94%→-1%), 현대삼호중공업(-12%→-7%)은 적자율을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제도팀장은 "올해 3분기에는 대부분의 업종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면서 "전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해운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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