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들 속속 문 열자…필리핀도 "곧 국경 재개방"
'그린 리스트' 국가 백신접종 완료자 대상…한국은 미포함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필리핀이 코로나19 사태로 쪼그라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경 재개방 대열에 합류한다.
필리핀 관광부는 19일 "정부는 '그린(녹색) 리스트'에 포함된 국가 및 지역에서 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곧 해외 관광객들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르나뎃 로울로-푸얏 관광부장관은 "인구의 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코로나19 감염률도 낮은 국가와 지역들의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것이 우리의 회복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 리스트'에 포함된 국가 또는 지역은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인도 등 40여개다.
관광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은 아직 이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처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이 코로나19로 닫혔던 국경 문을 속속 열면서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의식한 것이다.
푸얏 장관도 "태국과 베트남, 캄보디아와 같은 우리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이웃국들도 같은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우리 국경을 재개방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필리핀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826만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48만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2019년 국내총생산(GDP)의 12.7%를 차지했던 관광산업의 비중은 지난해에는 5.4%로 뚝 떨어졌다.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비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날 현재 필리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2만명 가량이다. 사망자는 4만6천400여명으로 집계됐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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