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장진호전투 사망 미군 유해 71년 만에 신원 확인
미 당국, 북한이 인계한 유해 분석해 신원 밝혀내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한국전쟁 중 1950년 12월 1일 장진호(長津湖) 전투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의 신원이 71년 만에 확인됐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해의 주인은 하워드 벨든 병장으로 버몬트주에서 가까운 뉴욕주 북부 외곽의 헤이그 출신이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2018년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한국전 사망 미군 유해를 분석하다 지난달 14일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는 지금까지 장진호전투 실종자로 처리돼 왔다.
그의 유해는 조만간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진호전투는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함경남도 장진군에서 미군이 중국군 제9병단에 속한 3개 군단 병력과 벌인 전투로, 여기에서 1천여 명의 미군이 사망했다.
벨든 병장은 제7보병사단 제31보병연대 사령부 소속이었다.
지난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북한 측은 한국전 사망 미군 유해 상자 55개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
DPAA는 이 유해 속에서 대부분 장진호전투에서 사망한 75명 이상의 미군 신원을 확인했다.
미군 소속 과학자들은 DNA와 인류학적 분석, 동위원소 분석, 정황 증거를 통해 벨든의 신원 확인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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